공동 1위 오리온·모비스 턱밑 추격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방에서 또 이겼다. 개막 후 12연승이다. 지난 시즌인 2월22일 전주 KCC전까지 포함하면 15번을 내리 이겼다.
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93대8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9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공동 1위인 고양 오리온, 울산 모비스(19승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인삼공사는 5일 저녁 팀미팅을 가졌다. 지난 1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65대81로 패하면서 8연승을 마감한 것에 대한 반성의 자리였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이 자리에서 “자만은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다”며 “한 경기를 보지 말고, 시즌 전체를 보고 목표를 갖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튿날 인삼공사 선수들에게선 승리를 향한 집념이 강하게 묻어났다. 안방에서 연패를 안을 순 없다는 의지였다. 특히 “팀플레이에 소홀하다”고 질타를 받은 마리오 리틀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개인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27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시스트 3개를 곁들인 그는 적극적인 수비로 스틸도 2개를 기록했다. 가드 김기윤도 20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까지 37대36으로 동부와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간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리틀이 3점슛을 연이어 꽂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리틀은 39대36으로 앞선 3쿼터 초반 3연속 3점포를 터뜨려 동부의 힘을 뺐다. 리틀은 3쿼터에만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집중했다. 73대61로 달아난 채 맞이한 4쿼터에는 김기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기윤은 속공과 외곽포로 4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달아오른 인삼공사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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