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IT업계, 자동주행시스템 개발 바람
“자동 주행을 시작합니다.” SF(Science Fiction) 영화에서 주인공이 차를 타면 이같은 음성이 나오면서 자동차가 알아서 움직인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무인차 주행시스템 덕분인데 SF영화에서나 일어났던 일들이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무인차 관련해서 도로주행을 했고 IT업체인 구글도 무인차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자사모델을 선보였다.
10년 내에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책을 보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무인차에 대해 알아봤다.
■ 최적화 경로… 목적지까지 스마트 주행
무인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상황을 판단해 목표지점까지 자율주행해 움직이는 차를 뜻한다. 따라서 로봇, 위성항법장치(GPS), 전자제어 등 첨단 기술이 총집합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무인차는 목적지까지 최적화된 경로를 찾고,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위치와 장애물 정보를 인지, 상황을 판단해 경로를 재생성하거나 회피를 결정하는 단계를 거쳐 움직인다.
무인차가 등장할 경우 사업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구글, BMW, 벤츠, 아우디, 도요타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무인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기업들과 대학, 정부가 무인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2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차량 통제 상황에서 서울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까지 도로 주행 시연 행사를 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는 무인차가 활성화되면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노인이나 장애인 등 운전 약자들의 이동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돌발상황 ‘운전자 안전성’ 남은 과제
무인차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기계화된 센서만 갖고는 각종 돌발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무인차가 기계 장비기 때문에 고장이 날 경우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완벽한 기술을 갖춰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인차는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차량 주변에 있는 다른 차, 보행자와 장애물을 파악한다. 무인차에 내장된 중앙처리장치는 파악된 정보를 통해 교통사고의 위험도를 판단해 움직인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차가 잘못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이미지 센서, 레이더, 레이저 센서의 오차범위를 10㎝ 이내로 파악하는 정밀 GPS를 이용한 기술이 적용된다.
무인차의 전ㆍ후방에서 움직이는 차량을 인식하고 차간 거리 정보와 속도를 파악해 잠재적 충돌 위험을 감지한다. 특히 앞서 움직이던 자동차가 급정거를 하는 등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충돌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나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지능형순항제어(ACC) 시스템과 연동해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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