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는 최고위원 사퇴 고려… 野 지도부 와해 조짐
이들의 이날 당무거부는 비주류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날 문 대표에게 ‘혁신전대’ 재고를 요청한 것에 발맞춰 문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와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만나 사전 조율을 거쳐 공동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열리던 시각, 안전과 인권보장을 위한 대테러대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테러대책TF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분열이 일치로 가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위해 가닥이 잘 잡히길 기대하며 당내 문제는 좀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추운 겨울을 맞아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따뜻한 외투를 입혀줘야 한다. 많은 걸 갖고 있는 분이 더 많이 내려놓고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정족수(5명)에 못미치자 회의 도중 자리를 이탈한 최고위원들을 급히 다시 부르기도 했다. 이날 두 인물의 최고위 불참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대 최후통첩’을 측면지원하면서 문 대표를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 최고위원은 사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민하면서 조만간 거취 문제를 최종 결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미 오영식 최고위원이 사퇴한데 이어 비주류 지도부 인사들의 이탈에 따른 지도부 와해 분위기가 연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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