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료 고집… 명품빵 탄생
인천제과점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제과점주 18명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현재 조합원이 42명으로 늘었고, 자산도 2배 이상 늘어 건실한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조합의 역할은 동네빵집이 만들기 어려운 고급 케이크나 빵, 과자, 재료, 포장재 등을 공동작업장에서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과 견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스폰지밥·폴리·라바 등 캐릭터 케이크, 치즈 케이크·마카롱·머핀·만주·찹쌀떡 등 12개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국산 팥을 고르고 손질해 만든 팥앙금도 빼놓을 수 없는 주력상품이다.
배 이사장은 “시중에서 파는 팥앙금 재료에는 보존제첨가물이 들어있다”면서 “팥은 손질하는 게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려 개인이 직접 준비하기 어려우니 조합에서 국산 팥으로만 좋은 팥앙금 재료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판매처도 발굴해 동네빵집의 매출 증진에도 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백화점과 공동판매점 특판 및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유명 커피전문점이나 대기업 등과도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배 이사장은 “동네빵집이라도 빵 맛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명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고급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빵과자전시회에 출품해 최우수상, 동상, 기술상 등을 휩쓸었다. 또 달걀, 찹쌀, 고구마, 팥 등 주재료를 강화 등 인천지역 생산품의 비중을 늘려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배 이사장은 “우리끼리만 잘 먹고 잘사는 게 좋은 게 아니다”며 “푸드뱅크와 남구를 통해 꾸준히 빵을 기부하고 있다. 더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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