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골연령 등 성장검사 필요...아이의 입장서 세심하게 살펴봐야
심지어는 “왜 이지경이 되도록 아이를 방치했습니까”라는 식으로 엄마에게 혼을 내서, 결국 엄마가 울면서 진료실을 나섰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조숙증에 대해 현재 이루어지는 진료중, 미리 이해하시고 가면 좋은 내용을 살펴보고, 혹시라도 진료받으실 때 아이나, 부모님 모두 너무 겁먹지 않고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검사는 크게는 혈액검사, X-ray 골연령검사, 성발달검사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보통은 혈액검사상 성호르몬중 기준이 되는 황체형성호르몬(LH)를 중심으로 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등을 검사합니다.
이때 한번의 검사 결과만 가지고는 확진이 힘들경우에는 15~20분마다 채혈을 4~6회정도 시행하는 검사를 추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어린이는 이 검사를 매우 기피하기도 하는데, 실제 아픈 것은 맨처음 혈액채취용 바늘을 유치할 때 뿐이므로, 주사맞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어린이에게는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하나는 수치에 대한 해석인데, 보통 성호르몬 자극 검사상 LH 수치가 5.0이상일 경우에 성호르몬억제를 위한 주사를 4주간격으로 하게되는데, 이에 대해 부모님들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특별한 부작용이나, 왜 해야되고, 우리아이는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결과가 나오기도전에 무조건 해야된다고 너무 강하게 말하여 보호자분들이 공황상태에 이르도록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한편 골연령에 대한 것도 다양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손목과 손의 X-ray를 통하여 골연령을 진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골반의 모양, 팔꿈치의 골형태, 무릎부위 성장판의 발달정도 등의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추정’하고, 척추가 휘었는지 여부 등도 성장치료에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그러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좀더 정확히 예상을 할수 있습니다.
성장 치료는 단지 몇cm 더키우는 치료일 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온가족이 함께하는 서로 아껴주는 최선의 행위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성장과 성조숙증을 치료할때는 하나하나 세세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입장에서 살펴보아야되는 이유입니다.
임영권 한의학박사 아이조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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