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단 덜미

3억1천만원 송금하고 수수료 챙긴 5명 구속

인천 남부경찰서는 16일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태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로 A씨(33) 등 5명을 구속하고 B씨(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 등과 함께 범행에 가담해 송금책 역할을 한 취업준비생 C씨(29·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아 피해자 D씨(45) 등 13명을 상대로 3억 1천만 원을 받아 송금해주고 수수료 6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이 지시를 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 신용등급 향상을 위해 돈을 입금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현금호송 장기알바 급구, 월 175만~200만 원’ 등의 조건으로 C씨 등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같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도주한 총책 E씨(38)를 쫓고 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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