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 탈당, 인천지역 총선 판도 재편 본격화

안철수 의원에 이어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이 17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인천지역 총선 구도 재편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문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떠나 야권을 재편해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잠시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탈당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며 “더 큰 단결, 더 큰 혁신을 만들어내 총선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15명이 동반 탈당했으며, 일부 기초의원들도 탈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의회 A의원은 “구의회 동료의원 5명과 시의원 1명 등 6명이 문 의원과 함께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신당 창당이나 정당 협의체가 정리되면 구체적으로 논의·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문 의원 지역구인 부평갑 지역의 내년 20대 총선 구도가 여야 맞대결 구도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역에서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출마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지역에서도 당원들 간 내년도 총선 결과는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는 안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계양 갑 지역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문 의원 탈당 이후 보좌진들도 탈당을 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지역구인 부평 갑에서 조차 당원들의 탈당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의외로 큰 동요가 없는 만큼, 인천지역 총선 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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