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보다 쾌적하고 조용 무인운행, 안전시설 잘 갖춰”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승기 
내년 개통, 마무리 공사 한창 시민들 ‘안전·경제성’ 호평

▲ 17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운행 시스템 시민 현장견학에 나선 참가자들이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역에서 탑승한 전동차 내부를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살펴보고 있다. 장용준기자
“무인운행이지만, 각종 안전시설이 있어서 안심이에요.”

17일 오후 2시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226 정거장). 역사를 포함한 215공구 대부분의 건설 공사는 끝났고, 안내 전광판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승 및 차량기지 현장견학 행사에 시민 40여 명과 함께 인천대공원역사를 찾았다.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잠시 후 스크린도어 너머로 2칸(량)짜리 작은 지하철이 스르르 역사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시스템 등 차량운행시스템의 시범운영 등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보다 크기가 작은데도 큰 유리창 탓인지 쾌적했다. 정식 운행 속도의 절반 정도인 시속 40㎞로 달렸지만, 덜커덩 소리도 거의 나지 않는 등 매우 조용했다.

 

특히 지하철 내부엔 화재 등 비상사태 시 쉽게 대형 유리를 깨고 탈출할 수 있도록 창문파괴장치를 비롯해 관제실 등과 직통으로 연락할 수 있는 비상인터폰, 화재 감지 및 진압장치, 소화기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지하철은 마지막 역인 운현역을 통과해 차량기지로 들어섰다. 시민에게 차량기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인천대공원역에서 차량기지까지 왕복으로 지하철을 시승한 뒤 차량기지에서 각종 안전을 위한 점검절차에 대한 설명과 비상출입문 동작을 해보는 등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연숙씨(58·여)는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탓인지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든다. 또 자칫 적자 운영으로 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막고자 경제성을 생각한 점도 맘에 든다”면서 “우리들의 발이 될 지하철이 안전하게 잘 운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시민에게 건설 중인 2호선에 대해 설명하는 등 소통하려는 차원에서 시승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더욱 안전한 지하철이 되도록 마무리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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