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5. 전통시장 부문 / 윤연호 부평종합시장 상인회장

남녀노소 소통의 장… 시장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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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회장이 시장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장용준기자
“젊은 엄마들의 유모차와 20~30대의 스쿠터 손님이 많이 늘었습니다.” 인천 부평종합시장은 지금 한창 젊어지는 중이다.

‘2015 제1회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大賞)’ 전통시장 부문 수상자인 윤연호 부평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세대가 소통하는 즐거운 생활공간’을 모토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장점인 싸고 신선한 상품에 시설까지 현대식으로 탈바꿈하면서 젊은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부평종합시장은 지난여름 지자체 지원금 4억 원과 상인들이 모은 5억 원 등 9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시장 환경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점포와 노점의 좌판 크기를 축소해 일정하게 규격화하고 아스팔트를 교환하고, 컬러 페인트로 젊은 무늬까지 그려 넣었다.

 

정비사업 이후 시장이 넓어지고 깨끗해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20~30%나 증가했다. 유모차와 스쿠터도 부쩍 늘었다.

소방차의 시장통과 시간도 정비 전 33분에서 7~8분으로 단축됐다. 시장 중앙 통로에 자리 잡은 노점 좌판만 신속하게 이동하면 소방차가 씽씽 달릴 정도이다. 아케이드 기둥을 비롯해 시장 곳곳에 31개의 소화전을 설치해 전통시장의 취약점인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비록 자체적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특산품은 없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당일 도착하는 수백 가지 신선한 상품을 백화점과 마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누구도 거부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매력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을 비롯해 수십 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집중된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은 부평종합시장의 또 다른 장점이다.

 

부평종합시장은 점포 200개, 노점 250개 규모로, 도로 하나 사이로 연결된 부평깡시장(점포 170개), 진흥종합시장(100개)과 연계돼 집객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곳 상인 45명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경영과 마케팅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점포대학을 졸업해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윤 회장은 “문화관광 시장 지정 사업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즐거운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인 손님까지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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