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조력발전소 때문에… 신항 앞바다 수심 낮아져

시화조력발전소 가동으로 인천 신항 전면 해상의 수심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시화조력발전소 방류로 발전소 인근에서 쓸려나온 토사가 인천 신항 전면으로 이동(퇴적현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인천항·경인항 해양수리현상조사용역’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시화조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 2012년 인천 신항 전면 수심이 연간 평균 1.85m, 2013~2014년 1.5m, 2014~2015년 0.92m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인천 신항 전면 해상에 지속적인 퇴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시화조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방류로 유속이 빨라져 떠오른 바닥 토사가 조류에 의해 인천 신항 인근으로 이동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장마철이나 또 태풍 등 비가 많이 올 경우, 이같은 퇴적 현상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퇴적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인천 신항 전면 해상의 준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테이너 선박이 입·출항을 하려면 항로 수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경인항 배수문 외측에서 퇴적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과 배수문을 통해 외해로 빠져나가는 바닷물이 만나면서 정체돼 배수문 근처에 퇴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수문이 경인아라뱃길로 들어가는 갑문과 인접해 있어 이같은 퇴적이 지속될 경우 선박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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