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3 총선] 11. 의왕·과천

安 최측근 송호창 새정치 잔류… ‘신당’이 최대 변수

의왕·과천 선거구는 안상수 전 의원(현 창원시장)이 4선을 할 정도로 여당 성향이 강한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초선)이 당선되면서 지형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16년 동안 철옹성처럼 굳건했던 여당의 지지세가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4년의 세월이 흘렸다. 새로운 지역현안이 등장했고, 중앙의 정치구도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의왕시는 법무타운 이전사업 문제가, 과천시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이 여야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신당이 선거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잔류한 것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많다. 잔류를 선언한 송 의원의 평가와 안철수 신당에서 송 의원과 맞대결할 후보를 낼지도 최대의 관심사다.

■ 새누리당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와신상담 해 온 박요찬 당협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출신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 과천시장 3선을 지낸 여인국 전 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서울대 법대, 전 삼성물산 법률고문 등을 역임한 박 당협위원장은 4년 전 정치 입문 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는 등 당내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으며, 성실성과 진정성을 앞세워 지역 현안을 챙기고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내 손꼽히는 조세·금융 전문 변호사이기도 하다.

 

서울대 사회학과, 하버드 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 졸업,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최 전 국회대변인은 청와대 국정 경험과 역대 청와대 수석·비서관, 정부부처 장·차관 등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보다 나은 의왕·과천을 만들겠다며 표심을 다져가고 있다.

 

여 전 과천시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건교부 수도권계획과장, 경기도 건설도시정책국장, 과천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대 행정학과 초빙교수이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을 이루고, 행정 경험을 토대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과 김진숙 정책위부의장, 신창현 전 의왕시장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국회의원 당선 후 도당 공동위원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맡은 송 의원은 정치 혁신과 통합, 국정원·검찰·언론개혁 등을 추진하면서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과 동반 탈당하지 않고 새정치연합에 잔류하면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송 의원의 판단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도 관전포인트이다.

 

의왕·과천지역 여성 정치인의 상징인 김 정책위부의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과천시의원, 통합민주당 도당 여성위원장, 민주당 전국여성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여년간 지역활동과 정당활동에서 터득한 시민과의 소통의 힘을 발휘, 시민중심의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며 유권자의 손을 잡고 있다.

 

민선1기 의왕시장을 역임한 신 전 의왕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건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갈등관리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의왕에서 시작한 정치, 의왕·과천에서 마감하고 싶다며 상생협력하는 도시발전의 새 모델과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 등을 슬로건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의당

의왕·과천지역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는 김형탁 부대표도 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부대표는 총선과 과천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도 개혁의 기치를 놓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투쟁을 지속해 오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전국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전 민노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협동조합 마실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의왕과천=임진흥김형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