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면서 독자노선을 걷게 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전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을 대표한다는 프레임을 갖춰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떤 전선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이들의 인재영입-사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제 막 신당 창당의 첫 걸음을 뗀 안 의원은 어떤 인물을 영입해 전선을 구축하느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로 나선 ‘진심캠프’ 인사들이나 지난해 민주당과의 합당 전 신당 추진작업을 함께 한 이들이 합류 대상 1순위로 꼽히면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가 점쳐진다. 이밖에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ㆍ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의원도 안 의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 인사들의 신당 합류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가운데 손학규 전 상임고문, 정동영 전 의원,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등의 합류 여부가 내년 총선에서 야권 지형을 분간하는 기준점이 될 공산이 높다.
문 대표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이들이 안 의원과 손을 잡는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해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신인 영입전에서는 문 대표 측이 현역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경선 때 신인가산점, 결선투표 방식 등을 적용한다는 것이어서 신진인사의 공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문 대표가 내년 총선에 내어놓을 신진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표의 동원력이 어느 정도에 달하느냐다. 또 이같은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을 이탈하는 인사들의 안 의원측 대열 합류 여부가 야권 선거구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측된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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