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예술이 되다 한국캘리그라피협 ‘사제전’

내달 7일까지 현대百 판교점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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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한국캘리그라피협회가 내년 1월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6층 XTM라운지에서 여는 <사제전(師弟展)>이 그것이다.

 

캘리그라피는 의미를 전달하는 문자 기능 이상의 미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글자다. 한글의 다양하고 독특한 멋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해당 문자가 가진 메시지를 좀 더 분명하게 전달한다.

 

새해를 맞아 ‘가라사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일연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장과 그의 제자인 지온 최정문, 수명 박민용 작가 등이 참여해 ‘글꽃’이 활짝 폈다.

 

이들은 화려한 색감 대신 화선지에 먹을 주로 사용한 짧은 글자 30여 점을 출품, 문자 본연의 멋을 한껏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유현덕 회장은 사랑, 꿈, 이유 등 열 개의 단어를 선택해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다.

 

최정문 작가는 ‘더 많이 칭찬하고 더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이 사랑해줄게’와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등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문장을 화선지에 담았다. 박민용 작가는 ‘섬과 섬 사이 외로운 건 사람이다’와 ‘우물 밖 세상을 꿈꿔라’ 등 현대인의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박민용 참여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동화같은 느낌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하늘 한 번 제대로 못보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캘리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덕 회장은 “캘리그라피는 위대한 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는 작업”이라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캘리그라피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하고 서로 덕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2016년 1월 2~3일 이틀간 전시장에서 새해맞이 가훈써주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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