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불어닥친 한정판 인형 인기…매출까지 쑥쑥

식품업계가 장난감이나 만화 등을 좋아하는 키덜트족(族)에 힘입어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서도 인형이나 장난감 등과 함께 묶어 판매하는 상품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2월 핀란드의 유명 캐릭터 인형인 ‘무민’을 출시해 올해 1월까지 도넛 8개를 사면 인형을 3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벤트가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 짱구 캐릭터 인형을 햄버거 세트와 함께 묶어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한 후 3일 만에 15만개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전국 매장에서 전시용 인형까지 모두 바닥나자 롯데리아는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배부한 상태로 내년 1월 초 15만개 정도의 물량을 추가로 들여와 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지난 19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톰은 현재 전국 매장에서 대부분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캐릭터 인형 증정 행사를 할 때 고객수는 평소보다 15∼20% 늘어나고 매출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빵이나 도넛을 파는 식품업계가 본업인 먹을거리가 아닌 인형으로 수익을 내는 이유로는 키덜트족의 증가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에 캐릭터 상품 발굴 전담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라면서 “경기 불황 속에서도 키덜트족이 매출 상승에 톡톡히 몫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캐릭터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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