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中 진출… 성·시별 전략 성패좌우

코트라, 관련 책자 발간

중국 내수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31개 성(省)ㆍ시(市)별로 세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중국 성ㆍ시별 진출 정보’ 책자를 발간하고 “중국은 거대한 국토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돼 있어 지역별로 다른 소비환경과 산업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은 지역별로 상거래 방식과 소비환경, 정부의 산업정책이 다른 만큼 시장 관점에서는 1개 국가가 아닌 31개 국가로 인식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동부권역은 막강한 소비력을 갖춘 고소득층이 증가해 유기농 농산품, 건강 보조식품, 첨단 가전제품 등 고급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화북권역에서는 톈진시를 중심으로 상하이시에 필적하는 화북경제 중심지가 조성되고 있다. 식품분야와 현대서비스, 의료, 바이오 생물ㆍ의약, 첨단기술산업,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이 유망진출 분야로 꼽힌다.

 

반면 충칭시, 쓰촨성, 구이저우성, 원난성 등의 중국 서남권역은 도시화율이 41%로 낮고 소득수준이 낮아 필수소비에 대한 지출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후난성은 ‘중부굴기(中部堀起)’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기계 및 중장비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SOC 사업 확대가 기대되며, 우리 기업들에는 기계ㆍ설비 분야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특히 성ㆍ시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구사하면 숨어 있는 시장을 발굴할 수 있어 대(對)중국 무역의 동부 연안지역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대중 수출의 91%는 동부 연해지역으로 편중돼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책자를 참고해 그간 중국 동부 연안에 집중됐던 국내 기업들의 타깃 시장을 전체 31개 성ㆍ시 지역으로 확대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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