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천여곳 참여 ‘1+채용운동’ 앞장
취준생, 中企 인식개선 긍정적 효과
올 한해 국내 중소기업계의 채용 이슈는 ‘청년 고용 확대’였다.
중소기업들이 손을 맞잡고 극심한 청년 실업난 해소에 나서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오랜 난제인 인력난과 ‘미스매칭’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 한해 중소기업 채용을 결산했다.
■ ‘청년 채용 늘리기’ 문화 확산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국내 15개 중소기업 협회 및 단체들은 지난 4월부터 공동으로 ‘범중소기업계 청년 1+채용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자릿수가 넘는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에 맞서 중소기업들이 청년 1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13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청년 취업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자는 의미였다.
올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내수침체가 가속화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청년 1+ 채용운동에는 현재까지 2만4천여개 중소기업이 참여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 중소기업 5천여곳(약 20%)이 참여해 청년 채용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중소기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력난·미스매칭 여전히 숙제
그러나 올해에도 풀지 못한 과제가 있다. 바로 ‘인력난’과 ‘미스매칭’ 해소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중소기업 289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7.4%는 당초 계획한 만큼의 인력 채용에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생산의 기반이 되는 제조ㆍ생산 직무의 구인난(20.5%)은 여전했다. 이러한 인력난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7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 취업준비생 71%가 원하는 직무라면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근로 환경 개선 등 자구책들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청년 채용을 더욱 확대해 인력난 해소는 물론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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