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유정복 인천시장

“2016년, 인천의 가치 재창조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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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큰 일도 많았고 성과도 많았던 한 해입니다. 2016년은 새로운 인천의 가치를 만들고 기틀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유 시장은 “201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세계교육포럼, 프레지던츠컵 등 큰 행사가 많아 정신없이 보냈다”며 “재정건전화, 인천의 가치 재창조라는 큰 목표를 정하고 쉼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Q  2015년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A  2015년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든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심각한 재정문제 해소와 실타래처럼 얽힌 지역 현안을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했다.

 

먼저 세출구조를 혁신해 세출을 세입 범위내로 정상화하고, 국비와 추가세원 확보로 세입을 늘렸으며, 공직사회부터 업무추진비, 수당 감축 등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지금까지 지급하지 못한 법정·의무적 경비 미부담액 3천832억 원을 해소했고, 고금리 지방채를 차환해 1천207억 원을 절감했다. 역대 최대 국비와 보통교부세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인천의 현안들을 풀고자 시민들과 소통하고,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논의했다. 그 결과 인천발(發) KTX,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시정의 주요 현안들이 한 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발 KTX 사업은 민선6기 핵심공약사업이다. 그동안 고속철도 수혜에서 제외됐던 인천 시민에게 획기적인 이동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명실 공히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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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월2일 G타워 경제청 대강당에서 열린 ‘희망 인천을 말하다’ 시민소통 콘서트에서 “우리 인천이 자원과 상품, 가치와 콘텐츠 개발, 그리고 개항창조 도시로서 고유의 유적, 한중페스티발, 드라마, 음악, 음식, 패션, 뷰티, 의료관광 등을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도록 개발해 새해에는 변화가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6년 시정계획을 전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실현 가능한 최선의 대안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고통만을 감내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던 비정상적인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정상화한 것이다. 인천시는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 등을 갖게 됐고, 그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 수조 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5 세계 교육포럼과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을 성공적으로 치러 전 세계가 인천을 주목했다. 또한,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50년 만에 인천의 역사적 상징인 문학산 정상부를 개방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런 변화와 소중한 성과들은 우리 인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이제 시작 단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정임에도 함께 해준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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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월1일 부평구 십정동 소재 린나이코리아를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기업들과 소통하는 현장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Q  2015년은 인천에 위기도 있었다. 재정위기관리단체 주의등급을 받았다.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과 부채 감축계획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인천시 재정난은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A  인천시의 심각한 부채상황을 개선하고자 ‘2018년 재정 정상 단체 전환’을 목표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3대 실천지표는 ‘예산대비 채무비율 25% 미만으로 전환’과 ‘총 부채(공공기관 포함) 13조 원을 9조 원대로 감축’, 그리고 ‘법정 전출금 등 의무경비 미부담액 해소’다.

 

구체적으로는 ① 지방세 세입확대를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 ② AG관련 경기시설의 생산적 활용을 통한 세외수입 확충, ③ 보통교부세 추가확보를 위한 산정대상 통계 누락분 발굴, ④ 착공 전 사업의 투자심사 재실시, ⑤ 비법정 민간보조 사업의 합리적 개선, ⑥ 지방보조금 성과평가 및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강화, ⑦ 공공기관 혁신안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재정건전화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2016년도 재정 운용계획은 어떻게 되나? 세출 구조조정 등 여전히 긴축재정을 이어가고 있다.

A  2016년도 예산규모는 총 8조1천93억 원이다. 올해 예산편성의 핵심은 가장 우선적으로 재정건전화라는 큰 목표 달성에 있다.

 

하지만 예산편성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행복과 인천의 미래발전에 대한 투자는 챙겨 나가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자 3천34억 원 부채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며,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던 군구 조정교부금, 교육청 전출금 등 소요액 1조1천845억 원도 전액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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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월9일(영국 현지시각) 라데팡스개발청(EPADESA) 홍보관에서 위그 빠랑(Hugues Parant) 개발청장을 만나 라데팡스 개발현황을 청취 후 질문을 하고 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장애인ㆍ어르신ㆍ여성 등 사회적 약자 배려 예산도 적극 반영했다. 복지분야 예산은 2015년보다 955억 원이 늘어난 2조3천670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29.2%에 달한다. 특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목표로 장애인 가족 여행프로그램 등 새로운 사업도 발굴해 반영했다.

 

쉽지 않은 재정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사기와 도시 활력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인천의 역사성과 문화가치를 극대화하고자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 문학산 편의시설 확충, 문화예술 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원도심을 창조적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추진과 더불어 보석같은 인천의 섬을 매력적으로 만들 섬 관광 콘텐츠 발굴, 강화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의 희망·미래를 위해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로봇랜드 조성, 인-차이나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하고, 인천중심의 교통축 형성과 교통복지를 위해 도로ㆍ철도ㆍ대중교통 체계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요약하면 올해 예산은 재정건전화 이행으로 재정 정상 단체 전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인천의 가치 재창조와 도시브랜드 가치제고 등 핵심 분야에도 노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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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장이 11월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5 한류패션페스티벌’에서 한복을 입고 어린이 모델과 무대를 걷고 있다
Q  인천의 섬이 보물섬이 재탄생되는 것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다. 올해 섬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A  1월 중으로 인천발전연구원 등 전문가와 섬 개발 및 관광분야 관련부서장 등을 구성원으로 섬 프로젝트 추진협의체(TF)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정례적인 토론회(매 분기)와 보고회(상ㆍ하반기)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현안에 대한 대책 및 추진방향을 신속하게 결정·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시민, 단체 등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게 2∼3월 중 가치재창조 선도사업과 연계해 섬 프로젝트사업 제안공모를 실시하고 채택된 우수 사업을 시상, 사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섬관광 활성화 체험 및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의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천 섬만이 가진 우수한 문화 관광자원을 소개·홍보하는 인천 아일랜드 로드쇼를 5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봄과 가을 관광 주간에 맞춰 인천 섬 특별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서해 5도 관광 활성화 및 군사적 긴장감 해소를 위한 서해 5도 팸투어 사업, 여름철 섬에서의 가족힐링캠프 개최 등 인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실가스감축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신사업 모델 창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섬 가치 재창조에 역량을 모아 나갈 생각이다.

글 = 김미경기자 사진 = 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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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시장이 11월28일 시청 운동장에서 동절기 소외계층 겨울나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2015 인천김장나눔대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김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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