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대통령, 총기거래 규제 행정명령 발표하면서 눈물로 호소…“사람들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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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바마 사람들이 죽어간다, 연합뉴스
오바마 사람들이 죽어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눈물로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호소하면서 강력한 총기거래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과거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가족과 총기규제 활동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2012년 12월 집단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샌디욱 초등학교) 1학년 학생 20명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라고 말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모든 총기 판매인들이 연방정부로부터 면허를 받아 등록하고 구매자들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며, ‘총기 박람회’와 온라인, 벼룩시장 등을 통한 총기의 마구잡이 거래를 차단해 끊이지 않는 총기폭력 희생자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기 로비가 의회를 인질로 삼고 있지만, 미국인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 조치는 사람들에게서 총을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 신원조회를 거쳐 총기를 사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총기 판매인이 다른 규정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행정명령의 핵심은 총기 박람회와 인터넷, 벼룩시장 등에서의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의무화 등이다.

행정명령은 현행 총기 관련 법의 집행을 한층 강화하고, 주무 기관인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의 충원과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점검 등을 위한 5억 달러 예산 의회 요청도 담았다.

ATF는 조만간 행정명령을 집행할 세부 지침을 발표한다.

지침은 판매 장소에 상관 없이 총기를 팔 경우 누구나 ‘총기 판매인’으로 간주하는 내용도 담는다.

연방수사국(FBI)도 신원조회 인력을 230명 보강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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