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근 검진이 많이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유방 촬영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검진결과표에서 치밀유방이라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치밀유방은 무엇일까요? ‘난 가슴이 단단한가봐’ㆍ‘난 가슴이 커서 치밀유방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방은 말랑말랑한 지방조직과 비교적 딱딱한 유선조직 및 결체조직(얽혀있는 실타래 같은 조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지방조직과 딱딱한 조직의 비율을 가지고 치밀도를 분석하게 됩니다. 유방촬영사진에서 유선조직이 지방조직보다 반 이상 많으면 치밀유방, 하얗게 보이는 딱딱한 유선조직이 75% 이상이면 고치밀유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치밀유방이 어떤 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 촬영만으로는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유방 촬영만으로는 유방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치밀유방에서는 유방촬영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꼭 기억할 것은 이런 경우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해야 정밀한 검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두번째, 유방암의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50% 이상의 치밀 유방인 경우에는 유방암 및 상피내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평균 5배정도 증가한다고 보면 됩니다. 캐나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75%이상의 고치밀 유방일 경우에 침윤성 유방암의 비율이 5배 이상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디지털로 유방촬영을 해서 해상도가 많이 호전되었으나 유방 촬영만으로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들 중에 40%정도에서 치밀 유방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치밀유방은 유방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양사람들에 비해 치밀유방의 빈도가 높습니다. 폐경 전 여성이라면 유방촬영에서 치밀 유방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받고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과거 유방 수술을 받은 분들, 늦은 나이까지 출산이나 수유 경험이 없는 분들, 그리고 운동 많이 안 하고 술자리가 많은 여성들은 꼭 더 주의하세요.
또 한가지 검진표를 꼼꼼히 잘 읽어보면 ‘BIRAD category 0’ 라고 쓰여진 경우가 있습니다. ‘0이면 좋은건가?…’가 아닙니다.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럴 경우에도 꼭 유방외과 선생님을 만나보세요.
엄태익 유방 갑상선 전문 수원 하이유외과 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