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6조1천억 기록

전분기比 17.46%↓ 5분기만에 감소 IM부문 부진에 반도체·DP도 약세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천억원(잠정실적)을 기록하며 5분기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은 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조3천900억원보다 17.46%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5천420억원)보다 6.8%가량 낮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7조1천900억원) 이후 5분기 만인 지난해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6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이 약세를 나타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3조6천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던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 3조1천억∼3조2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3분기 9천3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을 보여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던 DP(디스플레이) 부문에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절반가량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보다 환율 효과가 미미했던 것도 한 요인이다. 3분기에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8천억원 수준의 환율 혜택을 봤다.

 

삼성전자의 핵심사업 영역인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에서 좀처럼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IM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으로 3분기(2조4천억원)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9.5%)보다 떨어진 8%대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분기 51조6천800억원보다 2.55% 늘었다. 연말 성수기를 맞은 TV 등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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