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옹진 섬마을 위협하는 폐기물

환경부, 시설 평가결과 전국 최하위
소각·매립·음식물처리시설 대책 시급

옹진군 섬 지역 폐기물처리시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환경부의 ‘2015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 평가’에서 옹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각시설, 매립시설,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등 부분에서 낙제점을 받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환경부의 2015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 평가결과에 따르면 옹진군이 직영하는 연평 소각시설, 소연평 소각시설, 백령 소각시설, 대청 소각시설, 소청 소각시설은 각각 100점 만점에 62점, 57점, 5.5점, 57.5점, 54점을 받아 전국 평균(76.5점)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전국 171개 소각시설 중 연평 소각시설만 151위에 그쳤을 뿐 나머지 소각시설은 하위 10위에 머물렀다.

 

매립시설과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옹진군이 직영하는 소연평, 백령, 대청 등 매립장도 각각 49점, 69.5점, 56점을 받아 전국 191개 시설 평균인 77.4점에 비해 많게는 30점 가까이 낮았고, 백령 음식물류 폐기물시설은 60점으로 전국 75개 시설 평균(77.2점)에 크게 밑돌았다.

 

특히 기술성(40점), 경제성(30점), 환경성(30점) 등으로 구분해 평가한 결과에서 옹진군이 직영하는 폐기물시설은 대부분 기술성, 환경성 부분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는 소규모 시설인 탓에 기술적 보강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처리과정에서 환경오염 유발 등 문제점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섬 지역 곳곳에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옹진군은 처리시설 보강 및 확충 등 근본적인 대안보다는 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육지 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환경 조성을 위해 방치된 폐기물을 반출·처리할 방침이다”며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감량 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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