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최대 현안은 경제위기 탈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유망 기업을 많이 유치, 지역 내 고용을 증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의 ‘인천시 투자유치 여건 분석 연구’는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 인천을 만드는 데 매우 긴요하고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내용을 보면 국내 7개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생산요소·산업집적·산업기반·정주(定住)여건 등 4가지 분야의 투자유치 환경을 비교한 결과 인천은 토지와 공항·항만 등 인프라 측면에서 타 도시보다 유리한 점이 많은 걸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 연구 인력·금융 및 서비스업 집적화·정주 여건 등에선 불리한 걸로 조사돼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생산요소 분야에선 인천이 토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도 비교적 낮아 투자유치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기능인력 부족이 취약점이다. 때문에 인천시가 지향하는 대기업과 우수 중견 및 중소기업 유치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산업현장에서 소요되는 인력의 장·단기 맞춤형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산업집적 분야를 보면 제조업과 물류 유통의 집적화가 잘 돼 있어 원료 및 소재 공급이 원활하고 물류비용도 유리한 편이다. 반면 금융서비스 및 사업서비스 집적도가 낮아 인천 산업 구조의 질적 고도화가 지체되고 있어 투자자에겐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산업기반은 인천이 세계 정상급의 국제공항과 항만, 그리고 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사통팔달의 고속도로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망과 경인산업지대 등 인프라가 우수하지만, 소비시장 규모가 작고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게 취약점이다.
따라서 인발연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우수한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발판삼아 투자자가 인천을 거점으로 중국 및 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하다. 인천이 비교적 주택 가격이나 물가가 비싸지 않아 주거 안전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취약한 걸로 평가된 교육·의료·문화서비스 분야는 보완해야할 과제다.
최근 주요국 도시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 중기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난해 조사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기업만족도는 인천이 2.98점(5점 만점)으로 기준점(3점)을 밑돌았다. 인천시는 인발연의 투지유치 여건 분석 내용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보강, 기업 유치 기반을 속히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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