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축구대표팀, 우즈벡 제압 올림픽 최종예선 24년째 무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92년 1월 27일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22승8무) 연속 무패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2차례 평가전까지 치르면서 최상의 전술을 구상했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 쉽지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해 대회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승리가 간절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동한 끝에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4-4-2 전술을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 꺼내 들었다.
기대대로 최전방 공격수인 황희찬(잘츠부르크)과 2선 공격수인 문창진(포항)의 정교한 호흡이 1차전 2골을 합작했다. 선제골은 황희찬의 페널티킥 유도에 이은 문창진의 득점이었고, 결승골은 황희찬의 크로스에 의한 문창진의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황희찬이 돌파에 나서면 ‘투톱 파트너’인 진성욱(인천)이 쇄도해 상대 수비수들을 휘젓고, 문창진이 2선에서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수비의 안정성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첫 번째 실점 위기도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23분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가 시도한 롱킥을 연제민(수원)이 헤딩을 한다는 게 볼이 뒤로 흘렀고,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재빨리 볼을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동준(성남)의 선방이 빛났지만 완벽한 실점 위기였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차내다가 빗맞으면서 우리 편 골대로 볼이 날아오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수비 불안은 신태용호가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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