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가격 속여 50억 꿀꺽 국제무역 사기조직 3명 검거

희귀금속인 텅스텐의 가격을 일반인이 정확히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투자자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국제 사기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 산하 김포세관은 14일 국외재산도피 혐의로 국제무역 사기조직의 국내 행동책 A씨(55) 등 3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세관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저가의 중국산 텅스텐 4t 가격을 시세의 670배에 달하는 9천400만 달러(약 1천억 원)로 부풀려 수입, 이 중 2t가량을 대만의 한 회사로 반송해 거액의 무역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위장했다.

 

이들은 또 일본의 한 대기업과 대만 국방부에 수억 달러의 텅스텐을 공급한다는 매매계약서와 수익금 분배사업계획서 등의 문서를 허위로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이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1년간 국내 중소기업 사장 2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482만 달러(약 50억 원)를 가로챘다.

 

김포세관의 한 관계자는 “수출입가격 조작 가능성, 수출입과 외환거래 실적차이 등 우범요소를 정밀분석해 기획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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