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새내기들의 과거(?)가 심상치 않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순경들의 이색 경력이 화제다. 격투기대회 신인왕 출신부터 클럽 DJ, 개그우먼까지 다양하다.
17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안산상록경찰서 소속 장기원 순경(31)은 대한격투기협회가 주최한 ‘2001년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주니어 웰터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2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잘 나가던 장 순경은 어릴 적 ‘폴리스’라는 드라마를 보고 꾸었던 경찰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경찰관이면서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는 ‘크로캅 선수’를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한다.
장 순경은 “내가 먼저 강해져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운동하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가진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듬직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김태경 순경(28)은 최근 경찰에 임관하기 전에 바리스타와 바텐더는 물론, 클럽 DJ로 활약했다. 의무경찰 복무 후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다는 김 순경은 “DJ를 1년 넘게 하면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경찰관으로서 시민에게 봉사하면서 재능기부도 할 계획”이라고 웃음 지었다.
지난 2006년 개그맨 허경환과 함께 ‘Mnet 톡킹 18금’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개그우먼 신민주씨(31·여)도 지난해 말 당당히 연천경찰서 소속 순경이 됐다. 신 순경은 “아직 경찰관이라고 하면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움과 기쁨을 주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의정부시 여자축구팀 선수였던 박초이 순경(양주서)과 안철수연구소 연구원 출신 김삼영 경장(여주서), 호텔리어 출신 김유정 순경(광명서)도 이색적인 경력을 경험 삼아 도민에게 도움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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