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마약복용 '곡예운전' 50대, 오토바이 탄 고교생 치여… 끝내 숨져

마약에 취해 ‘곡예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해 10대 고교생을 사망케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8분께 덕양구 고양동 사거리에서 K씨(52)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A군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사고 정황 파악을 위해 K씨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차량이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해 K씨를 상대로 측정했지만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곡예운전’의 정황은 있는데 음주 수치가 나오지 않은 것에 의심을 한 경찰은 K씨 범죄경력을 확인해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K씨는 마약류 관련 전과가 7건으로 확인됐고, 경찰이 이를 바탕으로 추궁하자 결국 “이날 오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K씨 자백에 이어 50분 뒤 실시한 간이시험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경찰은 K씨의 집과 차량 수색으로 여죄를 캐는 한편 사망사고와 연관성 등을 확인해 특가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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