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설 이후 3월까지 수도권서 4만4천여가구 공급
설 연휴 이후 오는 3월말까지 수도권에서만 무려 4만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량 많은 물량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업체들은 전세난 등을 의식해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3월에 전국적으로 약 6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중 서울ㆍ수도권 물량은 약 4만4천여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분양 물량(1만2천여건)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경기ㆍ인천 지역에서는 약 3만7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던 고양ㆍ동탄ㆍ평택ㆍ화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오는 2월 화성시 능동에 ‘신동탄파크자이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376가구로, 동탄1신도시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신동탄파크자이1차’에 이은 2차 시리즈 물량으로, 1차와 2차를 합치면 추후 총 1천358가구의 대규모 자이 타운이 꾸려질 예정이다.
대림산업 역시 2월중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13개 동,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문형산 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단지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저층부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되며, 전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희소성을 높였다.
대우건설도 2월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짓는 ‘일산 에듀포레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탄현동 100-1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총 1천69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06가구, 62㎡ 91가구, 74㎡ 367가구, 84㎡ 784가구, 99㎡ 142가구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오는 3월 의정부시 의정부동과 호원ㆍ가능동 일원의 직동근린공원부지에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총 1천850가구로 공급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다음달부터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해 주택 매매 시장 여건은 악화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대형 건설업체들이 전세난 등을 의식해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2~3월 분양시장에는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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