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IBK기업은행 “우리가 제일 잘 나가”

흥국생명 격파… 팀 최다 연승 ‘쌍포’ 김희진·맥마혼 56점 합작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별려

▲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인천 흥국생명을 꺾고 팀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김희진(32점)과 리즈 맥마혼(24점)의 활약에 힘입어 테일러 심슨(32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에 3대2(22-25 25-23 25-17 20-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13일 흥국생명전에서 시작한 연승행진이 이날까지 10경기로 늘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에 달성한 정규리그 9연승을 넘어 팀의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팀 기록을 수립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48(16승6패)로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1·14승6패)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IBK기업은행전 악몽에서 탈출하려는 흥국생명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재영과 테일러의 활약으로 12-9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집중력 저하를 들어내며 18-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혜진의 시간차와 이수정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신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IBK기업은행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25-22로 승리했다.

 

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 2세트 13-18에서 맥마혼과 박정아, 김희진의 연속득점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19-21에서는 맥마혼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22-22에서 맥마혼의 서브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유희옥의 속공과 김희진이 연이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3, 4세트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양팀 모두 벼랑 끝에 섰고, 높이와 힘에서 앞선 IBK기업은행이 더 잘 버텼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상대 외국인 테일러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고, 7-6에서 맥마혼이 후위 공격을 터트려 유리한 상황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13-11에서 맥마혼이 테일러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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