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3 총선] 이천

현역의원 불출마… 텃밭 도전 與주자 6명 중 4명이 여성

20대 총선 이천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중진급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젊고 능력있는 인물로의 세대교체 여부다.

 

지금까지 이천은 국회의원 6대에 걸쳐 재선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시민들은 3선 내지 4선의 굵직한 인물 배출을 갈망하고 있는 추세다.

 

이천은 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주시와 선거구가 함께 돼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선거인수가 절반 정도인 여주 출신들에게 자리를 번번이 내줬다.

이에 이천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범시민 선거구 분구운동을 펼쳐 이천 단독 선거구를 만들면서 19대에 이천 출신 유승우 의원(당시 새누리당)을 배출했다. 현재 무소속인 유 의원은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은 여당 강세지역인 점을 감안, 여당 후보군들이 대거 몰려있으나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여당 후보를 꺾어 이변을 연출했다. 조병돈 시장의 높은 인지도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당은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공천 대결을 벌이고 있고, 야당에서는 더민주 지역위원장인 엄태준 예비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 새누리당

이천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 시장이 당선됐음에도 아직도 여당의 강세지역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이희규 전 의원, 윤명희 국회의원(여·비례), 김경희 전 이천시부시장(여), 유경희 전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여), 한영순 전 시의원(여) 등 여성 4명과 남성 2명 등 6명의 후보군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송석준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에 공직을 사퇴하고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단 10여일만에 위원장 자리를 꿰찬 이변의 인물로, 이천이 고향이면서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교통부에서 25년간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토대로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희규 예비후보는 총선때마다 꾸준히 출마해 왔으며, 이번에도 변함없이 총선에 도전하고 있다.

 

윤명희 예비후보는 당의 공천룰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바탕으로 공천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세를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희 예비후보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출마, 충분히 얼굴을 알린 만큼 여론에서 앞서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유경희 예비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이천에 출마하려 했으나 ‘자의반 타의반’ 서울 도봉갑 공천을 받아 출마해 낙마한 후 이천으로 옮겨와 재도전에 나서는 중이다.

 

한영순 예비후보는 경기도축구협회장인 남편의 추진력과 자신의 당당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직을 구성해 선거에 불을 당기고 있다.

 

6명의 후보군 중 4명이 여성이어서 여성할당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성전략공천의 실패 부담과 시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있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는 엄태준 지역위원장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엄 예비후보는 이천에서 변호사를 하면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당의 세를 규합해가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 시장을 배출한 점에 더욱 탄력을 받아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 당에서 이천에 후보를 낼 경우 야당은 더욱 불리한 사항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것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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