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규 부상에도 삼성화재 3대0 제압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로버트랜디 시몬(35점)과 송명근(22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대0(25-23 26-24 33-31)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9를 기록한 선두 OK저축은행은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3)과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1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4-8 상황에서 세터 이민규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계기로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민규는 상대 이선규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이후 오른쪽 어깨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다가 곽명우로 교체돼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추격에 나서 15-15 동점을 만들었고, 시몬의 퀵오픈으로 17-16 첫 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 그로저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해 23-22까지 추격당했지만 송명근의 오픈과 시몬의 백어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하는 접전이었다. 23-23에서 한상길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그로저에게 백어택을 내줘 승부를 듀스로 이어갔지만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를 내리꽂아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와 시소게임을 펼친 OK저축은행은 31-31에서 시몬이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뒤 박원빈이 그로저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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