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초등교사, 가뭄에 단비

도교육청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6.2% 5년전엔 18.3% 불과 여초현상 해소 기대

경기도교육청의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중 남성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26일 ‘2016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최종합격자 1천987명을 발표했다. 

임용시험 모집분야별 합격자는 유치원 252명, 초등학교 1천609명, 지역구분 모집 30명, 유치원 특수 38명, 초등 특수 57명, 국립 특수 1명 등이다. 특히 올해는 전체 합격자 중 남성이 26.2%인 520명을 차지하면서 합격자 4명 중 1명이 남성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1년 18.3%였던 남성합격자 비율은 2012년 21.3%, 2013년 23.2%, 2014년 23.8%, 2015년 21.4% 등으로 늘었으며, 유치원이나 특수교사를 제외한 순수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비율로는 2014년 25.8%, 2015년 24.3%, 올해 30.1%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 초등학교 교원 중 남성 비율이 20.2%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초교 교사의 여초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필기시험 중심의 임용시험을 탈피하고 올바른 교직관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심층면접, 자기성장소개서, 수업나눔과정 등을 도입, 이번에 처음으로 합격자를 발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남성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유리한 방식을 도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초등에서 부족했던 남교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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