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장만도 실속있게… 간편식 제품 잘 팔리네!

바쁜 현대인들 간소한 차례준비 新트렌드
잡채·전 등 반조리상품 지난 설 대비 95.5%↑
명절기간 회·삼겹살 등 외식메뉴도 급증세

명절 음식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차례상은 간소하게 준비하는 대신 명절 기간 회나 삼겹살 등 외식 메뉴를 즐기는 추세가 뚜렷하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에 잡채, 동그랑땡, 모둠전 등 간편 가정식 제수용 음식의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95.5%, 39.6% 증가했다. 간편 가정식은 조리가 완료된 상태로 포장·판매 돼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조리상품을 말한다.

 반면 전통적인 제수대표 음식 재료인 튀김ㆍ부침가루, 고사리, 두부, 당면 등의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식구가 줄면서 명절 음식 뒤처리에 부담을 느끼거나 바쁜사회생활로 제수 음식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줄면서 간편하게 차례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명절 문화에 익숙한 40∼50대의 간편 가정식 제수 음식 구매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 자체 간편 가정식 브랜드인 피코크의 제수 음식 구매 비중을 보면 40대가 37.5%, 50대가 26.8%로 30대(20.0%)보다 높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식구가 줄면서 명절음식 뒤처리에 부담을 느끼거나, 바쁜 사회생활로 제수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줄면서 간편하게 명절 차례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명절 기간 외식 메뉴 매출은 홈 파티를 많이 즐기는 12월 주말 평균 매출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설 기간 회 매출은 지난해 12월 주말보다 113% 높았으며, 삼겹살은 35.5%, 치킨은 2.3% 더 많이 팔렸다. 제사 음식은 간편 가정식으로 간단하게 만들고 가족의 먹을거리는 일반적으로 연휴에 먹는 삼겹살 등의 회, 치킨 등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28일부터 일주일간 제수용 간편 가정식과 가족 대표 먹을거리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피코크 시루 떡국떡(1㎏)을 3천150원에 판매하고 모둠전(470g)은 8천880원, 잡채(400g)는 4천980원, 고기 동그랑땡(700g)은 6천980원에 선보인다.

 

가족 메뉴로는 국내산 순살족발(100g·1천250원), 러시아산 자숙대게(1마리·1만5천800원), 하림 홈메이드 치킨(1㎏·5천500원) 등이 준비됐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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