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로 고민에 빠진 유통업계가 명절 ‘사전예약 판매’로 소비 심리 회복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명절 선물을 한 달 전에 미리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최대 50% 이상 신장했다.
사전예약이 종료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본판매’도 현재까지는 최대 40% 이상 늘어났다. 유통업계는 선물세트 판매가 종료되면 최종적인 매출 신장률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의 소비심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 더 저렴하게~ 예약판매 ‘고공 성장’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52.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46.7%)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의 매출이 30.3%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가격 장점’ 때문에 사전예약 판매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명절 연휴 때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 선물을 미리 사는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더 알차게~ 실속세트 중심 본판매 초기실적 ‘양호’
사전예약을 종료하고 전 점포에 특설매장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본판매)에 나선 유통업계의 초반 판매 실적은 양호하다.
본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본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증가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실속 선물세트 구매가 늘었다.
축산 선물세트는 10만원대 세트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주산 선물세트가 주로 판매됐다. 가공식품과 생필품 선물세트는 3만∼5만원대, 굴비10만원대, 청과 7만원대 세트의 인기가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2∼25일 본판매 매출이 36.4%, 신세계백화점은 21∼25일 본판매 매출이 18.1%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은 초반에 높다가 점점 둔화하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올해 초반 실적은 작년에 비해 출발이 좋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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