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 10년만에 새역사를 쓰다
건설비 4천억 투입… 2량 3편성 시범노선 6.1㎞ 구간에 6개역 조성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당초 계획보다 4년이 지난 이달 초 개통식을 갖는다.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의 상용 운행은 일본에 이은 세계 두 번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일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 개통식을 진행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06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건설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한 지 10년 만이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진흥원,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시행, 4천억 원가량의 건설비가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량 3편성으로 본선 6.1㎞ 시범노선은 모두 6개 역사를 잇는다. 향후 2단계(9.7㎞), 3단계(37.4㎞) 구간까지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천공항과 국제업무지역을 잇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 운영 및 유지보수, 관제업무는 인천교통공사가 맡는다.
세계 최초로 공항 내 자기부상열차 운영으로 차별화된 교통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항복합도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야심 차게 시작한 자기부상열차 사업은 안전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수차례 개통이 연기됐다. 그동안 인천시뿐 아니라 자기부상열차 운영업체인 인천교통공사도 확실한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운영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왔다.
최근까지 자기부상열차는 우천 시 지력계 전기동작에 의한 전력차단으로 차량운행이 중단되거나 강풍이 불 경우 열차 운행 중 부상착지 현상이 발생하는 등 8가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기술이 적용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올해 개통되는 것을 계기로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을 통해 국외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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