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IFEZ, 국가경제 신성장동력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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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영종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외국인들이 살기 좋도록 의식주는 물론 교육·문화 등 정주여건을 좋게 하도록 발로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인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제4대 수장으로 취임한 이영근 청장(62). 그는 새해를 맞아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2월 말이나 3월 말로 예상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자 최종 선정, 대내외적으로 올 한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등의 과제들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여 동안 이 같은 과제들을 ‘뚫어내기’ 위해 직원 상호 간 칭찬·격려 등을 담은 ‘Thank-You Letter 쓰기’, 월례조회 때 생일을 맞은 직원 소개와 축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팀을 발굴해 챔피언팀으로 선정해 포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내부 조직을 다지는 이 청장을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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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IFEZ에 외국인들이 살기 좋도록 의식주는 물론 교육·문화 등 정주여건을 좋게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사활

이영근 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이 IFEZ나 인천시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마감 결과, 전국에 총 6개의 투자사가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4개의 기업이 우리 인천에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6개 기업 가운데 정부가 요구하는 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갖춘 기업은 인천에 제안서를 제출한 임페리얼퍼시픽사와 모히건썬·KCC 컨소시엄 단 2개사뿐이다.

 

이 청장은 2개 내외의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인천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가 모두 인천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청장은 “만약 2곳이 선정된다면 영종도는 서비스 산업의 허브가 되는 것은 물론 관광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단시티 내 시저스·리포 컨소시움(LOCZ 코리아)의 복합리조트와 영종 국제업무지구(IBCⅠ)의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결정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경우, IFEZ가 추진하는 복합리조트의 집적화·복합화·대형화 전략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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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참석자가 함께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투자유치 전망 올해도 ‘맑음’

올해 IFEZ의 투자 유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뜸 이 청장은 지난해 이야기부터 풀었다. 이 청장은 “사실 지난해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IFEZ는 어려움 속에서도 12억600백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을 올려 국내 전체 경제자유구역(FEZ)의 88%에 해당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전체 FDI 실적이 190억300만 달러인데, 이 가운데 IFEZ의 실적은 17억1천4백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6.5%에 비해 2.5%p 비율이 증가한 수치다. 참고로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FDI 실적은 79억7천4백만 달러다.

 

올해 각종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이 청장은 9억3천만 달러의 FDI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서비스산업의 허브화를 통한 고용 및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한·중 FTA 등 FTA 플랫폼을 활용한 타켓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체적 플랜도 마련했다.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성장 거점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제 송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착공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 제1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는 미국·독일·일본 등 바이오 관련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IFEZ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정이다.

 

이 청장은 “올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IFEZ 직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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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타워 33층 IFEZ 홍보관을 찾은 GICC2015 참가 30개국 장차관 및 기업대표 앞에서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IFEZ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이 IFEZ 발전 밑거름

이 청장의 경력은 다채롭다. 국토교통부에서 신공항 건설 등을 담당하고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관리와 민자 업무를 맡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과 최근엔 송도에 있는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내며 IFEZ를 직접 느끼기도 했다. 이 같은 경력은 현재 그가 IFEZ를 이끌어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U-City 추진과 관련해 많은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재직 시절 U-City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 국토부 주도로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현재 IFEZ가 추진하고 있는 ‘Global Leading U-city’ 도시 건설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 청장은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면서 “내가 가진 중앙부처의 소중한 경험, 기술 고시 출신으로서의 전문성,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등의 경력은 인천공항과의 협조 관계 구축과 IFEZ가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나아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담 = 김창수 경기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   글 = 이민우기자   사진 = 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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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G타워 민원동 3층 소강당에서 열린 ‘청장님과 대화의 시간’에서 질문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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