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 기업 모두 행복한 도시
영국의 전 총리,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작가. 20세기 영국 정치사에서 유일한 귀족 혈통의 총리인 ‘윈스턴 처칠’이 남긴 유명한 어록 중 하나다.
처칠은 이 어록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노라고 말 할 필요는 없다. 꼭 필요한 일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6년부터 3선을 연임하며 10여년 간 남양주 시정을 이끌고 있는 남양주시의 터줏대감, 이석우 시장은 처칠의 어록을 인용하며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말 처럼 2016년 남양주시에는 대대적인 성과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행정, 민원 처리 등을 위해 기관이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도시,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도시, 제 속도의 생활미학 슬로라이프 도시 조성이 이 시장이 그리는 ‘변화와 성과의 남양주시’ 그림이다.
2015년 남양주시는 ‘문화, 체육, 학습’ 활동이 10분 이내의 거리에서 가능토록 한 ‘행복텐미닛’을 기획 실시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행정과 복지 분야의 2가지 요소를 추가해 ‘문화, 체육, 학습, 행정서비스, 복지수혜’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책임읍동제를 실시, 시청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행정복지센터를 운영한다. 권역별 행정복지센터 8개소를 운영해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도다.
지난 1월 4일 와부·조안, 화도·수동, 호평·평내 3개소의 행정복지센터를 개청한 시는 시청에서 하던 업무 상당수를 책임읍동인 행정복지센터로 위임했다.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사례, 판례, 소송사례 등 행정처리시스템을 디지털화 하여 8개 행정복지센터와 시청에서 공유한다.
또한 동부지역에 시민접점형, 서·북부지역에 부분거점형, 남부지역에는 혼합형 복지모델을 제시해 전국 최초로 확산가능한 ‘시민 접점형’ 복지모델을 구축하고, 체육텐미닛 일환으로 권역별 7개소의 다목적 체육관 운영과 수영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등 163개소에 274개의 경기장이 구축되며, 자립형 스포츠클럽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시, 음악, 문화예술을 융합하는 ‘생활속 융합문화’를 확산한다. 시민이 직접 기획하며 생활문화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뮤지컬·오페라 등 소통과 특별함이 더해진 시립합창단 공연을 기획한다.
규제개혁으로 2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받은 남양주시는 기세를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해 경제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현재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을 제조업소로 용도변경을 허용하고, 개발제한구역 주유소 및 충전소 부대시설 설치 규제완화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또 신규 투자로 산업시설을 확장해야 하지만 규정상 대지조성을 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중앙부처에 법령 개정을 건의중이다.
특히 진건읍 사능리 일원에 29만㎡ 규모로 첨단산업, 연구, 지원, 주거, 상업이 가능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2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고용과 복지를 연계하는 고용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시켜 3D설계, 용접 교육 등 지역별, 계층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불어 양정역을 중심으로 와부, 양정동 이원에 176만㎡에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대학과 첨단연구단지, 주거단지, 상업시설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토록 해 평생교육이 강화된 배움의 도시, 활력이 넘치는 대학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슬로라이프 도시 구축
세계유기농대회, 슬로푸드국제대회 등을 통해 슬로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남양주시는 친환경적이며 최적의 건강도시라는 슬로라이프 도시 이미지 각인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최근 방송매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쿡방’ 등에서 슬로라이프 용어가 자주 언급되는 등 행복한 삶의 기준을 슬로라이프에 두는 추세가 늘어남에 따라 슬로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슬로라이프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슬로포럼, 책을 통해 슬로라이프 미래가치를 교육하는 슬로리딩, 재미있고 신나는 슬로스포츠인 슬로워킹, 시민들의 음식, 건강한 슬로코칭 어드벤처 운동인 슬로힐링, 요리교실 등으로 누구나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슬로쿠킹 등 5대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아파트 숲 속의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그린농업을 위해 베란다, 옥상 정원, 주택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 농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도시농업공동체 등록을 확대한다. 아울러 시민주도형 ‘남양주 점프벼룩시장’을 연간 40회로 확대·운영해 자원 재활용 및 재사용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글=유창재·하지은기자 사진=전형민기자
“행복텐미닛 확대 실시 시민들 삶의 질 향상”
Q. 남양주시를 특별시 보다 더 특별한 도시로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어떤 것인가
A 첫째로, 지난해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행복텐미닛을 확대 실시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싶다. 현장에서 가까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 네트워크, 행정조직을 만들 것이다.
최근 개청한 행정복지센터에는 인허가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이 같은 모니터를 보면서 논의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시청 1개과에서 하던 업무를 책임읍동 8곳에서 처리해야 하므로 모든 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기존에는 여럿이 근무할 때 1~2명이 잘못해도 표가 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바로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직원 개개인의 책임의식도 높여야 한다.
행정처리시스템도 디지털화하고 민원사례, 판례, 소송사례 등이 종합적으로 행정시스템에 공유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할 것이다.
또 그동안 권역별로 체육센터 7개소, 도서관 10개소, 축구장, 야구장을 꾸준히 설치해 왔다. 이러한 것들은 서울시민들도 접하지 못하는 것이다. 새해에도 이러한 행복텐미닛의 확대 실시로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요즘 경제가 어렵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A 경제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유치를 하기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과를 많이 내고 있다.
도로개선, 인·허가 개선 등으로 일자리를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 다산신도시 건설 등 지원시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능첨단산업단지가 잘 추진되고 있고, 서울 동북부에 판교테크노벨리 같은 단지를 남양주권에 설치하는 안으로 연구되고 있다.
직장과 주거기능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완성해 동북부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겠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다. 남양주는 도로·교통의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향후 100만 인구의 도시를 생각하면 교통 흐름이 만족할 만큼 원활하지도 않다. 앞으로 전철 4호선, 8호선에 이어 9호선까지 추진할 것이다.
Q. 남양주는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유명하다. 이를 활용할 시책은
A 슬로라이프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2013년 슬로푸드국제대회, 2015년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등을 통해 최적의 건강도시로 각인시켰다. 물리적인 활동 뿐만이 아니라 슬로리딩 같은 정신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산의 3농정신을 근간으로 밥상문화를 선도했고 앞으로 여러분야에서 슬로라이프생활을 고착시킬 것이다. 최근엔 남양주가 자전거 특구로 기지정됐다. 여기에 농업기술센터에서 그린농업을 정착하고 있고, 아파트 베란다에서의 유기농업 실시, 협동조합 육성 등 특별시보다 더 특별한, 차별화된 슬로라이프도시로 완성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글=유창재·하지은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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