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보다 사구·도루허용 줄이고 직구·커브 제구력 향상에 온 힘
“올해도 팀에 많은 보탬 되고파”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공을 땅에 닿을 듯이 낮게 뿌리니 공의 릴리스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아 공략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훈은 지난해 이런 독특한 투구 폼으로 6승(8패)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성적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박종훈은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달 24일 득녀하면서 가장이자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 득녀를 축하한다.
“아직 딸을 보지 못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확히는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전과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 딸까지 얻었으니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붙었을 것 같다.
“집안의 막내로 살다가 가장이 되니까 책임감의 무게가 달라졌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들을 지킬 수 있으니 더욱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됐다.”
- 그라운드 밖 생활은 어떤가.
“가정생활에 충실한 편이다. 가끔 밥도 하고, 와이프가 임신했을 땐 마사지를 매일 같이 해주고는 했다. 시간이 남을 때는 집에서 TV를 보거나 와이프와 산책을 하곤 한다.”
- 야구 얘기를 좀 하겠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데 올 시즌 어떤 목표를 세웠나.
우선 1군에서 건강하게 풀타임으로 보내는 게 목표다. 더 바라자면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승수 욕심보다는 사구를 40개 이하로 줄이고, 도루허용률을 5할 이하로 줄이고자 싶다.”
-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소화하고 있나.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고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러닝과 밸런스 운동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도루허용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퀵 모션을 연습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직구와 커브로 재미를 봤다. 올 시즌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구종이 있나.
“직구 자체가 많이 휘기 때문에 다른 구종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 지니고 있는 구종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제구가 잡히고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때 가서 다른 구종을 준비하려고 한다.”
- 시즌 각오는.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마찬가지로 팀이 성적을 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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