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3천m 우승
“편견을 깨고 남자 선수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3천m 결승에서 4분31초32로 우승을 차지한 전미령(의정부여중).
전날 매스스타트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전미령은 지난 2011년 양평초 5학년 때 단거리 선수로 활약중인 오빠 전홍표(의정부고)를 따라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다.
6학년 때인 2012년부터 종별대회, 회장배, 회장기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전미령은 2014년 양평중에서 의정부여중으로 전학한 뒤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이석규 코치의 가르침 아래 실력을 쌓아왔다.
악바리 기질로 승부욕이 강점인 전미령은 “2관왕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생각했던 기록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더 크다”며 “1천500m와 6주 팀추월 경기가 남은 만큼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를 잘해 4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미령은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밖에 없다보니 너무 많은 선수들이 집결해 모두들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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