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천’ 도시철도망 새판 짠다

7호선 청라 연장·인천 1호선 검단연장·2호선 김포연결 등
철도 소외지역 고려… 총 7개 노선 81.95km 우선 추진

인천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거미줄 같은 도시철도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3일 인천종합예술회관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인천 내부와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밑그림을 선보였다.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지난 2014년 1월 7일 전면 개정된 ‘도시철도법’에 따라 처음 수립된 중장기 철도망 계획이다. 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겨야만 국비 지원(예비타당성 조사)을 요구할 수 있다. 10년 단위 계획으로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보완된다.

 

계획안에는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0.7 이상이거나 계층화 분석법(AHP) 0.5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7개 노선이 담겼다. 인천지역과 주변 지역 통행량 및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 도시철도 소외지역 등을 고려해 우선 사업 대상을 선정했다.

 

7개 노선은 서울 7호선 청라연결(B/C 1.07) 10.6㎞, 인천 1호선 검단연장(B/C 0.91) 7.83㎞, 인천 2호선 김포연결(B/C 1.36) 7.24㎞, 대순환선 2호선 환선(AHP 0.508) 29.38㎞,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 (B/C 1.03) 14.80㎞, 송도내부순환선 1단계(B/C 0.76) 7.40㎞, 인천 2호선 시흥은계 연장(B/C 0.85) 4.70㎞ 등이다.

 

이 밖에도 후보 노선으로 B/C 등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으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인천 1호선 김포 연결(B/C 0.63), 송도내부순환선 전 구간(B/C 0.60), 대순환선 전 구간(B/C 0.29), 영종내부순환선 2단계(B/C 0.46), 인천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B/C 0.62), 영종자기부상열차 2단계(B/C 0.22) 등 6개 노선이 포함됐다.

 

또 직접적인 철도망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은 버스, 트램 등을 연계하는 환선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김현 연구위원은 “인천지역 철도의 표정속도를 현행 35㎞에서 50㎞까지 높이도록 급행화하고,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등 노선 간 환선, 버스교통과 기능분담 등 인천 도시철도의 경쟁력을 고려했다”며 “재원은 현재 인천시가 투자하고 있는 도시철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조달 능력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담긴 철도망 총 사업비는 5조 3천43억 원이다. 재정사업으로 할 경우 60%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0%인 2조 1천217억 원은 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시는 올해 인천 1호선 검단연장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서울 7호선 청라연장, 송도내부순환선 1단계 등을 이어가면서 2031년까지는 7개 우선 노선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공청회, 인천시의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계획안에 반영해 오는 3월까지 최종안을 마련,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부처 협의 및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고시하면 확정된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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