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설 맞아 두 편의 특집다큐 방영

▲ OBS 로드다큐 만남

OBS가 설을 맞아 두 편의 특집다큐가 8일과 9일 양일간 방영한다. 우선 8일 오후 밤 11시 5분 ‘로드다큐 만남’이 안방을 찾는다. 

프로그램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의 임진강 강줄기를 열어 황복과 황금잉어가 뛰놀던 봄, 여름, 그리고 북한으로 갔던 어린 참게가 살이 통통히 오른 성년이 되어 돌아온 가을까지 어부의 시심으로 바라본 임진강의 사계와 임진강의 풍류를 전한다.

 

보길도에서 사계의 풍류를 즐기던 윤선도의 시심이 이러했을까! 임진강 어부의 사시사철은 생계와 분단의 현장과 맞닿은 고단한 풍류다. 영하 12도, 14도의 강추위! 강산은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하게 얼어붙었지만 40여년, 강줄기를 따라 흐르던 임진강 어부의 기개는 막힘이 없다. 

30㎝이상 두께의 얼음 빗장을 깨고 건져 올린 어부 김광형씨의 그물엔 고요히 잠자던 임진강 어종들이 비로소 만난 겨울 빛에 쓸쓸한 한숨을 내쉰다.

 

OBS 로드다큐 만남 제작진은 주상절리의 색다른 풍경은 물론이고 철마다 변화무쌍한 어종들과 인사를 나누었던 임진강을 다시 찾아 어부들의 온정을 전한다. 또한 산하가 온통 얼어붙은 임진강의 고즈넉한 겨울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 속에 또 하나의 풍경이 된 우리 이웃의 삶을 이야기 한다.

 

이어 9일 오후 11시 5분에는 설날특집 멜로다큐<가족> ‘아이가 열 둘! 현대판 흥부네 가족 ’편이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현대판 흥부네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을 전한다.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동네를 떠들썩하게 하는 집이 있다.

 

다세대주택 반 지하, 20평 남짓한 집에 군대 간 둘째 아들을 제외하고 13명이 사는 다둥이네 집이다. 식사 시간이면 상 3개를 이어 붙여야 하고 식탁에 고기라도 올라오면 순간 밥상은 전쟁터로 변신한다.

슈퍼맨 아빠 김중식(48)씨의 어릴 적 꿈은 자식을 많이 낳는 것!, 원더우먼 아내 노정화(37)씨 또한 아이를 좋아해 한명 두명 낳다보니 어느덧 12명이 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등교를 하면 본격적인 아내의 청소시간이 시작된다. 설거지는 엄마를 도와 큰 아이들이 한다고 하지만 세탁은 엄마의 몫이다. 

선물 받은 세탁기까지 하루 돌아가는 세탁기만 3대! 섬유 유연제는 2~3일에 한통씩 사용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감당이 안 되면 동네 빨래방으로 출동한다. 12남매는 막내 하늘이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엄마를 위해 자연스레 설거지, 아이들 돌보기 등 집안일을 분담하며 북적북적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OBS는 소시민의 잔잔한 일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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