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군단의 ‘알찬 겨울’ 미국서 1차 스프링캠프 마무리

김용희 “착실히 새 시즌 준비”
日로 자리 옮겨 2차 전훈 돌입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0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감독은 “훈련 위주로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올 시즌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는 등 각자 목표의식을 가지고 캠프에 임했다”고 중간평가를 내렸다.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을 제외하곤 아직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 감독도 4, 5선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종훈,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채병용 등이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 경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정우람, 윤길현이 빠져나가면서 공백이 생긴 마무리 투수 자리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는 지난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261, 28홈런, 76타점을 기록한 앤드류 브라운을 대신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헥터 고메즈를 낙점했다. 김 감독은 고메즈에 대해 “본인이 많은 준비를 하고 캠프에 참여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며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KBO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켈리와 세든에 대해서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든과 켈리는 그동안 본인들이 해왔던 루틴대로 철저히 훈련을 했다”며 “작년과 비슷한 속도로 시즌에 맞춰 각자 잘 준비하고 있어 믿음이 간다. 둘 다 KBO리그를 충분히 경험한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11일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지난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특히 투수 조한욱, 이정담, 야수 김동엽, 최승준이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며 “오키나와에서도 지금과 같은 자세와 마음가짐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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