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송도 출사표 같은당 예비후보 집안다툼(?)

선거사무소 같은 건물 입주 ‘갈등 폭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의 송도지역에 나란히 출마한 A당 B 예비후보(52)와 C 예비후보(46·여) 간 집안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B·C 예비후보와 경찰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송도국제도시 내 같은 건물에 각각 선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C 예비후보 측은 지난달 말 자신의 대형 현수막이 걸린 건물의 뒤편 6층 한 사무실 창문에 작은 홍보 현수막을 추가로 내 걸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B 예비후보 측이 선거사무소로 이 사무실을 얻으면서 갈등이 초래됐다.

 

B 예비후보 측은 입주 전 C 예비후보 측에 현수막을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C 예비후보 측이 ‘(전)세입자 측과 협의해 내건 현수막’이라며 거부하면서 두 예비후보 간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B 예비후보 측이 이 사무실에 입주하면서 C 예비후보의 현수막을 철거하자, B 예비후보 측이 112 신고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엔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을 훼손·철거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현재 송도지역은 B 예비후보와 C 예비후보 간 공천을 받기 위한 신경전이 매우 치열하다.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