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과 소통… 보수·복지제도 바꾸고 인사시스템 개선

박재욱 인천大 노조위원장

“인천대학교엔 기존 학교 직원뿐 아니라 인천시 공무원과 인천전문대학 출신까지 다양한 성향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 모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어우러 화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최근 인천대학교노동조합위원장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20명 중 91%의 높은 투표율 속에 113표를 얻어 당선된 박재욱 제2대 인천대학교노동조합위원장(49).

박 위원장은 “(직원들 모두가) 손을 맞잡지 않거나 애쓰지 않고, 소망하지 않는다면 (인천대의) 오랜 질곡의 세월을 끊을 수도, 열매를 맺을 수도 없다”면서 “당면하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전 직원이 함께한다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전 직원의 화합을 강조했다.

 

인천대는 최근 수년 사이 인천전문대학의 통합에 이어, 국립대로 전환되면서 인천시 공무원까지 직원을 편입돼 다양한 성향의 직원들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우여곡절 끝에 통합직원 노조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간극은 남아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 유례없는 높은 투표율이 보여주듯 새로운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힌 직원들의 뜻이 무엇인지도 유념하고, 약속한 공약사항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소통하는 노조 운영을 비롯해 보수·복지 제도의 개선, 인사 운영제도의 개선, 직원들의 위상 강화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소수 대표를 위한 노조가 아닌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면서 당연한 직원의 권리인데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보수·복지제도를 바꾸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현 등을 이뤄낼 예정이다.

 

그는 “단과대학 교학실 행정실장 보직의 신설과 직원의 교육훈련 내실화 등은 당장 학교 측과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며 “1급 보직 및 행정부처장 등을 확대해 직원의 위상을 높이고, 직원들이 각종 대학 대표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20여년 동안 인천대에서 많은 주요부서를 거친 경험을 토대로,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애쓰겠다”며 “특히 올해 국립대 직원답게 직원 모두와 대내외적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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