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누리꾼들 추모 “잊을 수 없는 악몽…다시는 이런 일 반복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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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연합뉴스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대구 지하철 참사 13주기를 맞아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2분께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했다.

중앙로역에 정차했던 전동차 안에서 정신지체장애인 김대한이 휘발유가 든 자동차 세척용 샴푸통에 불을 붙였고, 김대한은 자신의 옷에 불이 붙자 급히 가방을 전동차 바닥에 던졌으며, 순식간에 큰 불로 번졌다.

당시 승객들은 대부분 빠져 나갔지만 맞은편에 도착한 다른 전동차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참사는 시작됐다.

불이 옮겨붙자 당황한 기관사가 마스터키를 뽑은 채 대피했고, 불이 난 줄 모르고 전동차에 앉아있던 승객 192명은 전기가 차단된 전동차 안에서 고스란히 희생됐다.

범행을 저지른 김대한은 사형을 구형받았지만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던데다, 직접 방화한 전동차에선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이 감안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대한은 복역하던 중 이듬해인 지난 2004년 8월 지병으로 숨졌다.

기관사는 5년형, 통제실 직원은 4년형 등을 각각 선고받았고, 관제사에게도 각각 금고 3년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대구지하철공사 사장과 대구시장 등은 책임을 피해갔고, 유족들이 지하철의 안전문제 등에 애초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항의했지만 진실은 13년째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구 지하철 13주기, 교훈을 잊지 말아야”, “대구 지하철 13주기, 안전의식 얼마나 달라졌나”등 안타까운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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