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모자 상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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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헤어진 아들을 죽기전에 꼭 만나고 싶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뤘네요”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어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 드라마 같은 사연이 화제다. 지난 17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구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처형인 C씨(53ㆍ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하기 위해 C씨 대신 경찰서를 방문했다. 

C씨는 지난 1993년 남편과 이혼해 당시 9살이던 아들 L씨(33)와 헤어지게 됐다.

이에 C씨의 가족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 이에 경찰은 실종자 수색 노하우를 이용, 일주일여 만에 L씨가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모자는 최근 23년 만에 꿈에 그리던 상봉을 하게 됐다.

 

C씨는 “아들을 너무 보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어 못 보고 저세상에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 L씨도 “이미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를 이렇게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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