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학교와 동일한 학습환경 개학 이전까지 보장해달라”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측 기자회견 ‘기억교실’ 존치 관련 정상화 요구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유품이 남아 있는 ‘기억교실’의 존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측이 개학 이전까지 타학교 학생들과 동일한 학습 환경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기 단원고 운영위원장은 18일 오후 5시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막지 않겠지만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학식이 열리기 전까지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학교 폐쇄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폐쇄냐 정상화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이나 유가족협의회 및 관계기관에서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 재학생들에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한다면 세월호 희생자 추모사업과 세월호 진상규명 등 유가족 협의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저지한 것에 대해 “단원고의 교육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으나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OT를 저지하게 되었다”면서 “향후 신입생 OT를 비롯, 학생들을 볼모로 우리의 의사를 피력하는 행동을 삼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오는 22일 신입생 OT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구재원ㆍ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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