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뚝’… 전국 아파트 매매가 ‘흔들’

700만8천476가구 시세변동 조사 3.9% 하락… 10곳 중 8곳 ‘중소형’

연초부터 시작된 주택시장 거래 부진이 아파트 매매가 하락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700만8천476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27만2천417가구(3.9%)가 지난 5일 기준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은 서울이 127만2천423가구 중 5.8%(7만4천28가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경기는 204만1천308가구 중 3.1%(6만4천61가구)의 가격이 떨어졌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내려간 27만2천417가구 중 45.7%(12만4천436가구)는 전용면적 60∼85㎡였고, 전용면적 60㎡미만 소형 아파트가 36.3%(9만8천990가구)를 차지해 가격이 내려간 아파트의 80% 이상이 중소형이었다. 이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쏠림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락폭을 보면 가격이 내려간 전체 단지의 68.7%(18만7천119가구)는 1천만원 미만 떨어졌고, 32.7%(8만8천957가구)는 1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3천만원 이상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파트는 6천491가구다.

 

가격 하락폭이 큰 주요 아파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64㎡의 매매평균 가격이 지난해 12월 22억원에서 이달 21억원으로 1억원 내렸다.

이어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전용면적 54㎡는 11억1천만원에서 10억4천500만원으로 6천500만원 떨어졌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72㎡도 13억1천만원에서 12억4천500만원으로 6천500만원 하락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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