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표준지공시지가 발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8천310만원 13년째 전국 1위
경기 전년보다 3.39% 올라… 화성 6.55% ‘최고’
전국은 4.47% 상승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표준지 공시지가 결정ㆍ고시’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1월1일 기준)는 전년대비 전국 평균 4.4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4.14%)에 비해 소폭 오른 수치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9.63%)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지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3.39% 올라 지난해 상승률(2.8%)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신도시에 들어선 알파돔시티(7천335㎡)로 ㎡당 1천650만원을 기록했다. 알파돔시티의 총액은 1천210억2천750만원에 달했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표준지는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로 ㎡당 64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6.55%로 가장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안산 단원구(6.54%), 성남 수정구(6.19%), 시흥(5.47%), 남양주(5.24%) 등의 순이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및 일반산업단지 분양 등의 영향을 받아 공시지가 상승폭이 컸다. 또 안산 단원구와 성남 수정구는 각각 시화 MTV사업부지 조성 및 분양 완료,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고양 덕양구는 0.47%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이어 수원 팔달구(1.10%), 양주(1.17%), 고양 일산서구(1.21%) 등도 공시지가 변동폭 작았다. 이들 지역은 기존 시가지 노후화, 상권 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3길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169.3㎡)로, ㎡당 8천31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2004년부터 13년간 공시지가 전국 최고 표준지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공시지가가 제일 싼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보전관리지역내 자연림(5만3천157㎡)으로, ㎡당 16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ㆍ군ㆍ구의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ㆍ평가 절차를 거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15일 조정 공시될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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