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회사(REITs, 이하 리츠) 투자 유도를 위해 상장 리츠 활성화가 본격 추진된다.
특히 정부는 리츠 활성화를 위해 우량 공모 리츠에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국토부는 우선 리츠의 공모ㆍ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량 리츠에 주택도시기금을 투입,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상품에 리츠를 편입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ㆍ건설업자나 호텔ㆍ유통 대기업 등이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앵커 리츠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리츠의 1인당 주식 소유 상한선을 현행 40%에서 50% 미만으로 완화키로 했다.
리츠의 상장요건도 완화된다. 국토부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리츠 상장요건을 글로벌 수준에 맞도록 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가 30% 이상 투자하는 사모 리츠에는 등록제를 도입하고, 연기금 등이 펀드를 통해 리츠에 재간접 투자하는 경우에도 공모와 주식소유 제한의 예외 조항을 적용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자 관점에서 리츠를 일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투자처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 128개사로 총자산은 18조3천억원, 관련 일자리는 8천여명에 달한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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