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분구… 인천 1석 늘어 13석 ‘역대 최다’

여야 선거구획정 합의 
수도권 10석↑·영호남 4석↓ ‘강화군-중동옹진 합구’ 유력
여야 ‘선거 유불리’ 셈법 분주

인천지역 20대 총선 선거구가 기존 12석에서 1석 늘어난 13석으로 최종 확정돼 역대 최다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선으로 회동을 갖고 국회의원 정수는 300석으로 유지하되 지역구를 현행보다 7석 늘어난 253석, 비례대표는 7석 줄어든 47석으로 각각 확정했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 기준일은 지난해 10월 31일로 하며 상한선 28만 명, 하한선 14만 명으로 각각 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은 현재보다 1석 늘어난 13개 선거구로 확정돼 역대 최다인 1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이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인천지역 선거구 조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기준 인구가 31만 5천662명으로 상한선인 28명을 넘은 연수구가 갑·을 선거구로 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곳은 기존 도심지역(동춘·선학·청학·옥련동)과 신도심(송도국제도시)으로 선거구가 나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구가 급증한 서구 선거구와 분리가 불가피한 강화군이 자치구 시군 분할 원칙에 따라 중·동구·옹진군 선거구로 합쳐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선거구가 조정될 경우 지역 내 인구가 27만 5천896명으로 인구 상한선인 28만 명에 근접하기 때문에 동구(7만 2천897명)를 남구 2개 선거구 중 하나로 합치는 안과 계양을 선거구로 합치는 안 역시 검토되고 있어 선거구 획정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화군의 선거구 결정은 오는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26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단독 선거구로 부활하는 서구지역 역시 인구 상한선에 따라 지역 내 인구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1년 19대 총선 당시 인천 여야는 6:6 구도로 팽팽히 맞선 만큼 인천 여야가 새로운 선거구 조정방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선거구 획정 기준이 합의된 만큼 세부 조율사항을 놓고 정당 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며 “획정위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하는 25일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타지역은 경기도 8석, 서울·충남·대전 등이 현재보다 각 1석씩 늘어나며 경북은 2석, 강원·전북·전남은 각 1석씩 줄어든다. 기타 지역은 현행 의석수가 유지된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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